마운자로(티르제파타이드)와 여성 건강: 생리 변화, 임신, 수유를 한눈에
마운자로는 위 배출을 늦추고 인슐린 분비·감수성을 바꾸는 GLP-1/GIP 작용제로, 체중과 혈당에 긍정적인 변화를 내는 만큼 호르몬 축(시상하부-뇌하수체-난소)과 상호작용하는 신호들도 간접적으로 흔듭니다. 체중이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면 배란이 돌아와 주기가 달라질 수 있고, 약 자체가 위 배출을 늦추다 보니 경구 피임약 흡수가 흔들릴 여지도 있습니다. 임신·수유는 “자료 부족+잠재 위험” 구간이라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.
생리 변화 체감담을 어떻게 해석할까: “주기 불규칙 ↔ 배란 회복” 두 얼굴
체중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은 렙틴·인슐린·안드로겐 균형을 바꾸며,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(PCOS) 성향이 있던 사람은 배란이 재개되면서 주기가 규칙적으로 바뀌거나, 반대로 초기 몇 달은 양·통증·간격이 출렁거릴 수 있습니다. GLP-1 계열에서 PCOS 환자의 배란/임신 지표가 개선된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어 “생리 변화=이상반응”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. 다만 출혈 과다, 두 달 이상 무월경, 심한 통증 같은 경고 신호가 있으면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(임신·갑상선·프로락틴 등)와 초음파로 원인을 확인하세요.
경구 피임약 주의: 시작·증량 후 4주간은 보조 피임을
마운자로는 위 배출 지연으로 경구 피임약의 흡수·노출을 낮출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라벨은 투여 시작 후 4주, 매 증량 후 4주 동안은 **경구 외 피임(패치·링·주사·자궁내장치)**으로 바꾸거나 콘돔 같은 장벽 피임을 추가하라고 권고합니다. 실제 약동학 자료에서도 경구 호르몬제의 노출 감소가 관찰됐고, 영국 규제당국은 실사용에서 의도치 않은 임신 보고가 이어지자 경고를 재강조했습니다. 핵심은 “시작/증량 4주 룰”을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, 그리고 설사·구토가 심한 날은 추가 장벽피임을 쓰는 것입니다.
임신 계획: 임신이 확인되면 즉시 중단, 계획 임신은 중단 후 대기 기간을
체중 감량은 임신 중 이득이 없고 태아에 해가 될 수 있어, 임신이 확인되면 중단이 원칙입니다. 계획 임신이라면 공신력 있는 제품정보는 최소 1개월 전 중단(티르제파타이드 긴 반감기 고려) 을 권고합니다. 일부 규제·임상 현장에서는 더 보수적으로 최대 2개월 대기를 안내하기도 합니다. 포인트는 의도치 않은 임신이 늘 수 있다는 것—체중 감소와 배란 회복, 그리고 경구 피임 상호작용이 겹치기 때문이죠. 계획 임신 시 당화혈색소·체중 안정화 목표도 함께 세워 산모·태아 위험을 낮추세요.
수유: 인간 자료는 아직 제한적—신생아 시기엔 특히 보수적으로
사람에서의 모유 내 이행 데이터는 제한적입니다. 규제 문헌은 “인간 모유 이행 불명”으로 표기하며, 수유 지속 vs 약물 지속을 개별 판단하라고 권고합니다. 최근 모유 연구(우유만 채취) 요구가 규제 측에서 공식화되었고, 초기 소규모 자료는 모유 중 농도가 아주 낮거나 검출 어려움을 시사하지만(고분자 단백질 특성상 경구 흡수도 낮을 가능성), 신생아·미숙아 수유 초기에는 한층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. 산모 치료 이득이 크고 대체약이 마땅치 않다면, 아기 성장·수유 패턴·저혈당/위장증상을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의사결정이 권장됩니다.